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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마비’…하루 130척 다니던 길에 단 3척

미·이란 협상 장기 교착…바브엘만데브 해협도 평소 절반 수준으로 급감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8월 18, 2026
in 미국/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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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마비’…하루 130척 다니던 길에 단 3척

미국과 이란의 전쟁과 협상이 수개월째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이 사실상 마비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스1이 CNN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해운정보업체 마린트래픽 집계 결과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상선은 최소 3척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유조선 2척은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갔고, 나머지 1척은 반대 방향인 오만만으로 빠져나갔다.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던 선박이 하루 평균 약 130척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정상적인 해상 물류 기능이 거의 멈춘 셈이다.

세계 원유·천연가스 20% 지나던 ‘에너지 대동맥’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상 통로로, 전쟁 이전에는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던 핵심 에너지 수송로였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이란이 유조선을 비롯한 각국 선박의 통항을 제한했고, 미국 역시 군사력을 동원한 대이란 해상 봉쇄에 나서면서 상선들이 사실상 호르무즈 항로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도 미국과 이란이 해협 재개방 조건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운항 정상화 시점도 불투명하다.

홍해 길목도 막힌다…하루 70척→37척

문제는 호르무즈뿐만이 아니다.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또 다른 핵심 항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역시 최근 24시간 동안 통과한 상선이 37척에 그쳤다.

평상시 하루 70여척이 통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최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일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선박 등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선박들이 이 지역 운항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를 거쳐 수에즈운하와 유럽으로 연결되는 길목이어서 통항 차질이 장기화하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해상 물류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유가·운임·글로벌 공급망까지 부담

세계 해상물류의 두 핵심 관문인 호르무즈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국제 원유 가격뿐 아니라 해상 운임과 보험료,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중동 해역에서는 위성항법장치 교란까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CNN은 일부 선박의 위치가 실제 위치와 수십㎞ 떨어진 곳으로 표시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선박의 정확한 이동 상황을 파악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하루 130척이 오가던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량이 단 3척까지 떨어진 상황이 얼마나 지속되느냐가 향후 국제유가와 세계 물류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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