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랄라’가 미국 하와이를 강타하면서 전력망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해 11만3천여 가구와 사업체가 정전 상태에 놓였다. 일부 외딴 지역은 전력 공급을 완전히 복구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뉴스1이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하와이 전력공사는 17일 빅아일랜드와 마우이섬의 외딴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 기반시설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복구 인력이 송전선 수리에 나서면서 이날 오전 기준 빅아일랜드의 주요 송전선 3개가 복구됐지만, 피해 범위가 넓어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전선 대거 가동 중단…“복구에 수주에서 수개월”
허리케인이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하와이 곳곳의 송전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하와이 전력공사 측은 앞서 빅아일랜드와 오아후섬에서 약 25개의 송전선이 가동 중단됐다고 밝혔다.
특히 도심에서 떨어진 지역의 피해가 심각해 일부 고객의 전력 공급을 복구하는 데 수주에서 길게는 수개월까지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력공사는 설명했다.
정전은 통신망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와이 경찰은 일부 지역에서 911 긴급전화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주민들에게 경찰과 소방·구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연락처를 안내했다.
사흘간 1,100㎜ ‘물폭탄’
랄라는 기록적인 폭우도 몰고 왔다.
미국 기상예측센터에 따르면 빅아일랜드 라우파호에호에는 지난 14일부터 16일 오전까지 약 1,100㎜의 비가 쏟아졌다.
나후쿠와 네네 캐빈 지역에도 900㎜가 넘는 강우량이 기록됐으며, 하와이 상당수 지역에서 최소 600㎜ 이상의 비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짧은 기간에 집중된 폭우로 도로와 교차로가 침수되고 전력·통신 기반시설까지 피해를 입으면서 주민 생활에도 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당국과 전력공사는 주요 송전망부터 단계적으로 복구하고 있지만, 섬 지역이라는 하와이의 지리적 특성에 기반시설 피해까지 겹치면서 완전한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