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주 전용시장인 커촹반에 상장한다.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하는 첫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으로, 기업공개 과정에서 약 1,700조원에 달하는 청약 주문이 몰리며 중국의 로봇 투자 열기를 보여줬다.
뉴스1이 중국 증권일보 등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유니트리의 공모가는 주당 150.8위안으로 결정됐다.
회사는 전체 발행주식의 10%를 신주로 발행해 61억위안(약 1조2,850억원)을 조달한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약 610억위안, 우리 돈으로 약 12조8,500억원에 달한다.
980만 계좌 청약…주문액 1,696조원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온라인 청약에 참여한 계좌는 약 980만개로 커촹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신청 물량은 537억3,700만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8조1,000억위안, 우리 돈으로 약 1,696조원에 이른다.
청약 당첨률은 불과 **0.018%**로 커촹반 기업공개 사상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존 주주에는 텐센트와 알리바바, 메이퇀 등 중국 대형 기술기업들이 포진해 있으며, 이번 기업공개에는 중국 인공지능 기업 딥시크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유니트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지능형 로봇 모델과 로봇 본체 연구개발, 차세대 제품 개발, 생산기지 건설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2m 제자리 점프…달리기는 시속 45.6㎞
상장을 앞두고 유니트리가 공개한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초인’도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초인은 제자리에서 2m 높이까지 뛰어오를 수 있으며 최고 달리기 속도는 초당 12.66m에 달한다. 시속으로 환산하면 약 **45.6㎞**다.
중국 현지 언론은 이 수치가 인간의 제자리 높이뛰기와 순간 달리기 속도 기록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로봇이 제자리에서 강하게 뛰어오른 뒤 공중에서 두 다리를 앞뒤로 벌리고 다시 균형을 잡으며 착지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유니트리는 해당 로봇을 약 3개월 만에 개발했다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성능을 추가로 개선할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中 휴머노이드 산업 ‘상장 시대’ 열리나
유니트리의 상장은 중국 로봇산업에서도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휴머노이드 산업이 기술 개발과 투자유치 중심이었다면, 처음으로 전문기업이 중국 본토 증시에 입성하면서 본격적인 자본시장 경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특히 약 1,700조원에 달하는 청약 주문은 인공지능에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이 중국 증시의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유니트리 창업자 왕싱싱은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로봇대회에도 참석한다. 왕 대표는 20일 포럼에서 향후 10년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