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사상 최대 규모의 장거리 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전쟁 양상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AFP에 따르면 러시아는 4월 한 달 동안 무려 6583대의 장거리 드론을 발사했다. 이는 기존 최대치였던 3월보다도 증가한 수치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가운데 약 88%를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공격 규모 자체가 워낙 커 민간 피해 확대 우려는 여전히 크다.
특히 최근 들어 공격 패턴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야간 위주였던 드론 공습이 이제는 낮 시간대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Institute for the Study of War는 “날씨가 따뜻해지며 야외 활동이 늘어난 점을 노린 것”이라며 “민간인과 공공시설을 겨냥한 공포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측도 강하게 반발했다.
Volodymyr Zelenskyy 대통령 측은 “겨울이 끝나자 러시아가 민간인을 공포에 몰아넣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공격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지난 겨울 동안 전력·난방 시설을 집중 타격하며 우크라이나를 극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당시 일부 지역은 영하 20도의 혹한 속에서 정전과 단수를 동시에 겪었다.
한편 전쟁 종식 협상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미국이 중재하던 협상은 최근 중동에서 벌어진 미국·이란 충돌 이후 무기한 중단되면서, 전황은 장기전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결국 이번 대규모 드론 공습은 단순한 군사 작전을 넘어, 민간 심리를 흔들고 협상 주도권을 잡기 위한 압박 카드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