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의장 임기 종료 후에도 이사직에 남겠다고 결정하면서 미국 금융권과 정치권이 크게 갈라지고 있다.
파월의 선택을 두고 한쪽에서는 “연준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정치적 영향력 유지를 위한 알박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논란의 핵심은 관례 파괴다. 연준 의장은 통상 임기가 끝나면 이사직에서도 물러나지만, 파월은 1948년 이후 처음으로 잔류를 택했다.
비판론자들은 이 결정이 정치적이라고 주장한다. 시장 분석가 짐 비안코는 “이미 연준은 다수결 구조로 운영되기 때문에 특정 인물이 독립성을 좌우하지 않는다”며 “트럼프의 추가 인사를 막기 위해 남는 것이라면 오히려 정치 행위”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는 12명의 위원이 투표하는 구조로, 최근 회의에서도 8대4로 의견이 갈릴 정도로 의장 영향력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이 강조된다.
반면 옹호론은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파월의 잔류가 단순한 권력 유지가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자기 방어”라고 본다.
특히 Donald Trump 대통령이 연준 인사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상황에서, 파월이 자리를 비울 경우 연준 이사회가 정치적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현재 변수는 법원 판단이다. 트럼프가 연준 이사 해임 권한을 둘러싼 소송에서 승리할 경우, 파월 역시 해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연준 이사회는 친(親)트럼프 인사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으며, 시장에서는 급격한 금리 인하 정책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결국 이번 논쟁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다.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 그리고 ‘정치 vs 중앙은행 독립성’이라는 근본적인 충돌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