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평소 극비로 취급하는 전략 핵잠수함의 위치를 이례적으로 공개하면서 이란을 향한 군사 압박 수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수정 종전안을 “쓰레기”라고 강하게 비난한 직후 나온 조치여서 사실상 군사 행동 재개 신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 해군 제6함대는 11일 오하이오급 전략 핵잠수함이 영국령 지브롤터에 도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군은 잠수함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USS 알래스카(SSBN-732)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미국 핵전력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길이 약 171m, 수중 배수량 약 1만8750톤 규모이며, 최대 24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다.
특히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트라이던트Ⅱ D5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으며, 최대 사거리는 약 1만2000km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지브롤터에서 이란까지 직선거리가 약 5000km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란 전역이 타격권 안에 들어가는 셈이다.
미국 핵잠수함의 위치는 일반적으로 국가 최고 수준 기밀로 분류된다.
때문에 미군이 사진까지 공개하며 존재를 드러낸 것은 단순 기항 발표 이상의 정치·군사적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해군은 성명에서 “이번 기항은 미국의 역량과 유연성, 그리고 나토 동맹에 대한 공약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안팎에서는 사실상 이란을 겨냥한 공개 압박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최근 전달한 수정 종전안을 두고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며 강경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정부 내부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송 작전인 ‘해방 프로젝트’를 재개하거나, 아직 공격하지 않은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추가 폭격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실제 군사 행동 시점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란 문제를 핵심 의제로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