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워싱턴DC 링컨기념관 반사연못 도색 공사가 결국 소송에 휘말렸다.
반사연못을 미국 성조기 색상인 파란색으로 바꾸려는 계획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역사적 경관 훼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문화경관재단은 내무부와 국립공원관리청을 상대로 반사연못 재도색 공사를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곳은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인 반사연못이다.
길이 약 610m 규모의 이 연못은 링컨기념관과 워싱턴기념탑 풍경이 물에 비치는 장소로 유명하며,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미국 대표 랜드마크 중 하나다.
문화경관재단은 소장에서 “연못 바닥의 어두운 회색은 단순한 색상이 아니라 설계 핵심 요소였다”며 “현재의 거울 같은 반사 효과 자체가 역사적 디자인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의회 승인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역사적 특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독립선언 25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면서 반사연못을 미국 국기 느낌의 파란색으로 새롭게 도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공사는 이미 시작된 상태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직접 현장을 방문해 공사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백악관 로즈가든 잔디 일부를 아스팔트로 교체하고, 집무실 내부를 금색 장식 위주로 꾸미는 등 상징 공간 개조 작업을 계속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워싱턴DC에 대형 독립기념 아치를 건설하겠다는 구상까지 공개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전통과 역사 보존보다 정치적 상징 연출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국가 기념 공간까지 개인 취향대로 바꾸려 한다”는 반발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