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의 발표에 의하면, 한국에서 GBL(감마부티로락톤)을, 캘리포니아에서 필로폰을 수입해 동부 해안 일대에 유통한 초국적 마약 밀수 조직원 11명이 연방 대배심 기소됐다.
GBL은 산업용 용제로 합법적으로 사용되지만, 인체 투여 시 강력한 데이트 강간 약물인 GHB로 전환되는 1급 마약이다. 이 조직은 한국의 수출업자 안소현을 통해 GBL을 뉴욕·워싱턴 D.C.의 유령 미용 회사 명의로 월 최대 600리터씩 수입했으며, 세관 신고서에는 세정제·미용 용품으로 허위 기재했다.
미국 검찰과 수사관들은 한국 당국과 협력해 서울까지 직접 건너가 공급망을 추적했다. 그 결과 2025년 9월 한국 사상 최대 규모인 1.5톤의 GBL이 압수됐고, 한국인 5명이 체포됐다. 필로폰은 캘리포니아에서 조달해 UPS와 미국 우편(USPS)을 통해 동부로 운반했으며, 순도가 90% 이상인 고순도 제품이었다.
조직은 이 두 마약을 ‘섹스켐(sexchem)’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판매했다. 필로폰과 GBL을 동시에 복용하는 이 조합은 치명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다고 수사 당국은 경고했다.
조직 운영 방식
조직은 암호화 메신저, 은어, 택배 서비스, 은닉 장소, 유령 법인을 활용해 수사망을 피했다. 마약 대금은 개인 간 결제 플랫폼으로 수수하고, 사업체 계좌를 통해 세탁했다. 뉴욕~필라델피아~볼티모어~워싱턴 D.C.를 잇는 동북부 회랑을 기반으로 시카고, 플로리다, 남부 캘리포니아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었다.
체포 및 압수
4월 29일 8개 연방 사법구에서 동시 수색 영장이 집행됐고, 5월 7일에는 캘리포니아에서 2명이 추가 체포됐다. 두 차례 단속에서 필로폰 약 7.5kg, GBL 약 24kg, 코카인, 알약류, 현금 15만 달러 이상이 압수됐다. 수사 전 과정에서 미국 내 압수된 GBL은 약 800kg으로 동부 해안 최대 규모이며, 고순도 필로폰 35kg 이상도 확보됐다.
기소된 11명은 유죄 판결 시 최소 10년~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