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앨라배마주 헌츠빌 레드스톤 병기창(Redstone Arsenal)에 구축한 첨단 훈련시설에서 개장 이후 1,400명 이상의 수사 인력이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지난 9일 공개한 자료를 통해 2025년 2월 문을 연 ‘키네틱 사이버 레인지(Kinetic Cyber Range)’가 차세대 디지털 수사 및 사이버 범죄 대응 훈련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단순한 교육장이 아니라 실제 소도시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약 2만2,000제곱피트 규모의 실내 공간에는 호텔 객실과 일반 주택을 비롯해 전력회사, 병원, 주유소, 법원, 데이터센터, 비즈니스센터, 오락실 등이 조성돼 있다.
훈련생들은 이곳에서 실제 사건과 유사한 환경 속에서 디지털 증거 수집, 사이버 공격 대응, 사물인터넷(IoT) 분석, 드론 수사, 차량 포렌식 등 다양한 수사 기법을 익힌다.
FBI에 따르면 지금까지 FBI 요원뿐 아니라 미 항공우주국(NASA), 미 육군, 지역 경찰기관 관계자들도 이 시설에서 훈련을 받았다.
시설 운영 책임자인 데이브 비치보드는 과거 수사 교육이 교실 중심의 이론 교육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현장과 거의 동일한 환경에서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휴대전화 분석이나 서버 조사 등을 책상에서 배우는 수준이었다”며 “현재는 실제 현장에 나가기 전에 가장 현실적인 상황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비치보드는 특히 이 시설의 독창성을 강조하며 “전 세계 어디에도 이와 같은 시설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건물 외관뿐 아니라 내부 시스템도 실제 환경과 동일하게 운영된다”며 “최신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 기기, 드론, 차량 포렌식 기술 등을 활용해 수사 인력들이 최첨단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BI는 디지털 범죄와 사이버 위협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실제 환경 기반의 체험형 교육이 수사 역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헌츠빌의 레드스톤 병기창은 이미 FBI의 주요 정보·기술 시설이 집중된 지역으로, 최근 수년간 미국 연방정부의 첨단 안보·우주산업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