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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 버섯 먹고 27층 외벽 타고 내려간 중국 남성…“신선 되려다 목숨 잃을 뻔”

야생버섯·음주 겹치며 환각 증상…친구의 신고로 대형 참사 막아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6월 16, 2026
in 미국/국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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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 버섯 먹고 27층 외벽 타고 내려간 중국 남성…“신선 되려다 목숨 잃을 뻔”

중국의 한 남성이 환각 성분이 있는 야생 버섯을 먹은 뒤 자신이 불로장생을 위한 수련 중이라고 착각해 27층 아파트 외벽을 타고 내려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에 거주하는 쉬에 씨는 최근 직접 조리한 야생 버섯을 먹은 뒤 심각한 환각 증상을 보였다.

당시 그는 자신이 무협 소설 속 인물처럼 ‘도를 닦아 신선이 되는 과정’에 들어갔다고 믿은 것으로 전해졌다.

쉬에 씨는 가족들이 자신에게 “천겁을 넘고 불로장생을 이루기 위한 수련을 하라”고 말하는 환청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환각 상태에 빠진 그는 자신의 아파트 창문을 통해 건물 외벽으로 나간 뒤 배수관을 붙잡고 아래층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27층 높이의 외벽에서 벌어진 위험한 행동은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26층에 거주하던 친구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창밖을 확인한 뒤 그를 발견했다.

친구는 즉시 쉬에 씨를 집 안으로 끌어들였고, 최악의 사고는 가까스로 막을 수 있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쉬에 씨는 한동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위 세척 등 응급 처치를 실시했고, 며칠간 치료를 받은 끝에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덜 익힌 야생 버섯과 음주가 결합해 발생한 중독 증상이었다.

쉬에 씨는 사고 당일 ‘젠서우칭’이라는 야생 버섯을 볶아 먹었으며, 남은 버섯을 냉장 보관했다가 다음 날 술과 함께 다시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버섯이 충분히 가열되지 않아 독성 성분이 남아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젠서우칭은 상처를 내거나 자르면 푸른색으로 변하는 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에서는 식용 버섯으로 분류되지만 최소 120도 이상의 온도에서 15분 이상 충분히 익혀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술과 함께 먹을 경우 독성 반응이나 환각 증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윈난대학교 부속병원은 최근 비슷한 야생 버섯 중독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지역에서는 매년 덜 익힌 젠서우칭 섭취로 인한 환각 증상 신고가 반복적으로 접수되고 있으며, 일부 의료진도 과거 같은 버섯을 먹고 중독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죽을 고비를 넘긴 쉬에 씨는 “이번 일을 겪고 술과 야생 버섯, 담배를 모두 끊었다”며 “예전에는 가장 좋아했던 것들이지만 이제는 손도 대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친구가 발견하지 못했다면 정말 큰 사고가 났을 것”, “신선이 되려다 저승 갈 뻔했다”, “야생 버섯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식용으로 알려진 야생 버섯이라도 조리 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심각한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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