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군사 충돌 직전, ‘무기한 휴전’을 전격 선언하면서 최악의 전면전은 일단 피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종료 시한을 앞두고 “이란 측의 협상안이 제출되고 결론이 날 때까지 휴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기한 없는 연장이다.
하지만 상황이 안정된 것은 아니다.
미국은 군사 공격은 보류했지만,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모든 군사 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하면서 긴장은 여전히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번 결정은 하루 만에 입장이 뒤집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까지만 해도 “합의 없으면 폭격”을 경고했지만, 몇 시간 뒤 공격 보류를 선언했다.
협상은 사실상 멈춘 상태
당초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차 협상은 결국 무산됐다.
미국 협상단은 현지로 이동하지 않았고, 이란 역시 협상 불참을 선언했다.
특히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를 “해적 행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유엔 이란 대사는 “봉쇄를 해제하지 않으면 협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 과정에서 이란 내부에서도 강경파인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협상 여지는 더 줄어들고 있다.
핵·미사일 협상도 더 어려워져
양측의 핵심 쟁점은 여전히 평행선이다.
미국은 핵 농축 중단 기간을 20년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5년만 인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이란 측에서는 “핵과 미사일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는 강경 발언까지 나오면서 협상 난이도는 더 올라갔다.
전쟁 대신 ‘경제 압박 전쟁’
군사 충돌 대신 미국은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은 ‘경제적 분노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이란 선박 나포, 항구 봉쇄, 석유 제재 등을 확대하고 있다.
이란 경제의 90%를 차지하는 해상 무역을 틀어쥐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 “지루한 힘겨루기 시작”
전문가들은 당장 전면전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긴장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이란이 오히려 협상에 덜 급한 상황일 수 있어 빠른 타결은 어렵다.
일각에서는 ‘조용한 긴장 완화’ 가능성도 언급된다.
공식 합의 없이 미국이 봉쇄를 조금씩 풀고, 이란도 해협 통제를 완화하는 식의 절충이다.
결국 지금 상황은 ‘전쟁은 멈췄지만, 평화도 아닌 상태’다.
언제든 다시 충돌할 수 있는 불안정한 균형 속에서
미국과 이란은 본격적인 ‘치킨게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