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후 공석이었던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스페인 출신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49)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총 6명의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선임안을 승인했다.
모레노 감독은 오는 11월 27일까지 대표팀을 이끌며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A매치 6경기를 지휘한다. 이후 성과에 대한 평가 결과에 따라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1977년생인 모레노 감독은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바르셀로나 수석코치를 맡았으며 2018~2019년에는 스페인 대표팀 수석코치와 감독으로 활동했다. 가장 최근에는 2024-25시즌 러시아 소치를 이끌었다.
대한축구협회는 모레노 감독에 대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세계 최강 수준의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으며 뛰어난 데이터 활용 능력을 기반으로 한 전술 설계와 상대팀 분석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모레노 감독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 코치진 5명도 모두 스페인 출신으로 구성됐다.
소치에서 함께했던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통 코치가 합류한다.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동한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스페인 라리가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도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번 감독 선임은 대한축구협회가 A대표팀 감독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뽑은 첫 사례이기도 하다.
협회는 지난 7월 말 이사회를 통해 9~11월 A매치 6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을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른 공개채용 방식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과 외부 평가위원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1차 서류평가와 2차 온라인 면접, 대면 미팅과 계약조건 협의 등을 거쳐 모레노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모레노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 이미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열의가 인상 깊었다”며 “모레노 사단이 국가대표팀의 분위기 전환과 경기력 향상에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단 ‘임시 감독’으로 출발하지만 6경기가 사실상 모레노 감독의 정식 사령탑 평가 무대가 될 전망이다. 계약에는 올해 6경기 이후 평가를 거쳐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계속 맡을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