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메이저대회 통산 25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노박 조코비치가 US오픈 1회전에서 세계랭킹 49위 마리아노 나보네에게 패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세계랭킹 5위 조코비치는 3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6 US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나보네와 4시간36분에 걸친 접전 끝에 2-3(6-7 7-5 6-4 2-6 1-6)으로 패했다.
2005년부터 US오픈에 출전한 조코비치가 이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서도 충격적인 결과다. 조코비치가 메이저대회 첫 경기에서 탈락한 것은 2006년 호주오픈 이후 무려 20년 만이며 통산 세 번째다.
이번 패배로 조코비치는 세계랭킹에서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조코비치가 세계 10위 밖으로 내려가는 것은 201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조코비치는 상대뿐 아니라 자신의 몸 상태와도 싸워야 했다.
경기 도중 구토를 했고 왼쪽 발에 경련 증세까지 나타났다. 의사가 처방한 약을 복용했지만 4세트와 5세트 사이 메디컬 타임아웃에서는 허리 마사지까지 받았다.
결국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뒤 2·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경기를 뒤집었던 조코비치는 체력적으로 흔들리면서 4세트를 2-6, 마지막 5세트를 1-6으로 내주고 탈락했다.
조코비치를 꺾은 나보네는 “이 코트에서 ‘역대 최고’와 경기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며 “정말 행복하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코비치의 탈락으로 이번 US오픈은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2003년 프랑스오픈 이후 처음으로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가운데 단 한 명도 2회전에 진출하지 못한 메이저대회가 됐다.
다른 상위권 선수들은 첫 관문을 통과했다. 세계 8위 다닐 메드베데프는 위고 가스통을 3-0으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 3위 제시카 페굴라가 엘레나 가브리엘라 루세를 2-0으로 제압했으며 엘리나 스비톨리나와 마르타 코스튜크도 1회전을 통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