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1일 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9회말 대타로 출전해 6-5 승리를 결정짓는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대타로 출전한 이후 9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김하성은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기회는 5-5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찾아왔다.
애틀랜타는 2사 후 레인 토마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오스틴 라일리가 고의볼넷을 얻어 1·2루의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다. 투수 타석이 돌아오자 애틀랜타 벤치는 김하성을 대타 카드로 꺼냈다.
상대는 다저스의 태너 스캇이었다.
김하성은 끈질겼다. 계속해서 파울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이어갔고 결국 8구째 시속 97.2마일(약 156.4㎞)의 강속구를 받아쳐 끝내기 안타로 연결했다.
2루에 있던 토마스가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끝내기를 기록한 것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2023년 4월 4일 애리조나전에서 터뜨린 9회 끝내기 홈런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안타의 의미는 더욱 컸다.
김하성은 지난 6월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84일 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0.066에서 0.078로 올라갔다. 여전히 낮은 타율이지만 최근 출전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끝내기 안타는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애틀랜타에도 중요한 승리였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애틀랜타는 다저스를 이틀 연속 꺾으며 시즌 78승55패를 기록했다.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80승53패가 되면서 두 팀의 격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는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가 82승51패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다저스와 애틀랜타가 뒤를 쫓고 있다.
각 지구 우승팀 가운데 승률 상위 2개 팀은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는 만큼 애틀랜타로서는 이날 승리가 순위 경쟁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다저스는 7회와 8회 연이어 만루 기회를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 선발 사사키 로키도 3⅓이닝 동안 6피안타와 2볼넷을 내주며 4실점해 부진했다.
한국계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은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반면 오랫동안 벤치를 지켰던 김하성은 단 한 번의 타석에서 경기를 끝냈다. 11일 만의 출전, 84일 만의 안타가 다저스를 무너뜨린 끝내기 결승타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