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남은 정규시즌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타자로만 뛸 가능성이 제기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에게 “오타니의 투구를 전면 중단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2024시즌에는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지난해 시즌 중반부터 다시 선발투수로 나섰으며, 올해는 투타 겸업으로 풀시즌을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성적도 뛰어났다. 올 시즌 투수로 14경기에 등판해 8승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85⅔이닝 동안 21실점, 17자책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낀 뒤 최근에는 지명타자로만 출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는 ‘오프너’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등판이 취소됐다.
현재 오타니는 캐치볼이나 불펜 피칭 등 투구 훈련도 하지 않고 있다. 정규시즌이 약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데다 다음 달부터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시즌 내 투수 복귀가 가능할지를 놓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투수로서도 팀에 큰 전력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무리한 등판이 타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오타니가 투수로도 존재감이 크지만 100% 상태가 아니라면 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투구를 완전히 중단할지에 대한 최종 판단은 오타니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1이닝만 책임져도 로스터 운용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도 “어떤 결정을 할지는 오타니가 선택할 것이다. 오타니가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타니가 남은 시즌 마운드를 포기하고 타격과 포스트시즌 준비에 집중할지, 다시 투타 겸업에 나설지가 다저스의 시즌 막판 주요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