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병원에서 사망 선고를 받고 영안실로 옮겨졌던 18개월 아기가 약 5시간 뒤 살아있는 상태로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CBS 방송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에서 발생했다.
18개월 된 빈센트 로렌조 피오르디리노는 자택 뒷마당 수영장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응급실 의사는 오후 6시 20분 사망을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은 아이의 가슴과 배가 움직이고 호흡하는 듯한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하며 사망 판단에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 보고서에는 한 간호사가 “맥박이 있다”고 외쳤지만 담당 의사는 이를 일축하며 사망 판정을 유지한 것으로 기록됐다.
결국 아이는 영하에 가까운 저온이 유지되는 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기적은 그곳에서 일어났다.
약 5시간 뒤인 밤 11시 52분, 시신을 인수하기 위해 영안실을 찾은 검시관 직원이 아이가 숨을 쉬고 있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아이는 즉시 헬기로 피닉스 아동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졌으며, 현재는 퇴원했지만 평생 치료가 필요한 후유증을 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의료 과실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법의학 전문가들은 영유아에게 사망 선고가 번복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이번 사건은 사망 진단 과정이나 의료 시스템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병원 측도 “진료 전 과정을 면밀히 조사해 필요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 조사에서는 사고 당시 집 안에서 강한 대마초 냄새가 감지됐고 부모가 아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모를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검찰에 제출했으며, 검찰은 현재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의료진의 사망 판정과 부모의 관리 소홀 의혹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에서 큰 논란을 낳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