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강력 엘니뇨가 전 세계 식량 위기를 한층 악화시킬 수 있다는 유엔의 경고가 나왔다. 유엔은 내년 말까지 약 4,900만 명이 추가로 심각한 식량난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과 뉴스1에 따르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올해 엘니뇨가 매우 강한 단계로 발달할 가능성을 **81%**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엘니뇨는 1950년 이후 가장 강력한 사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기후 현상으로, 전 세계 강수량과 기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역에 따라 극심한 가뭄이나 홍수, 폭염 등이 발생하면서 농작물 생산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WFP는 엘니뇨에 취약한 45개 국가를 분석한 결과, 급성 식량 위기에 처하는 인구가 현재보다 약 4,900만 명 증가해 총 2억7,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보다 22%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아메리카는 급성 식량위기 인구가 8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남부 아프리카도 75%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남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각각 1,200만 명 이상이 새롭게 식량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도 영향권에 들어간다.
인도에서는 장마가 늦어지면서 쌀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동아프리카와 사헬 지역, 중앙아메리카에서는 강수량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반대로 소말리아 일부 지역은 집중호우와 홍수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WFP는 과거 대형 엘니뇨가 발생할 때마다 대규모 기아와 식량 가격 급등이 반복됐다며 국제사회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마르탱 바우어 WFP 식량안보·영양분석국장은 “이 같은 기후 현상은 과거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기아로 몰아넣었다”며 “인도적 지원과 식량 공급 대책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엘니뇨가 현실화될 경우 농산물 생산 감소와 국제 식량 가격 상승, 물 부족 현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어 개발도상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