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40년 넘게 사형수로 복역한 남성이 범행 현장의 유전자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온 뒤 보석으로 석방됐다. 다만 무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살인 혐의에 대한 새 재판을 앞두고 있다.
뉴스1이 CNN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더글러스 스튜어트 카터(71)는 1985년 유타주에서 에바 올레센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당시 유죄 판단에는 카터의 자백과 증인들의 진술이 주요 근거로 사용됐다.
카터는 경찰의 강압으로 허위 자백을 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후 핵심 증인들도 경찰로부터 금품을 받고 추방 협박을 받아 거짓 증언을 했다고 밝혔다. 유타주 대법원은 지난해 수사관과 검사의 위법 행위가 재판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해 기존 유죄 판결과 사형 선고를 취소하고 새 재판을 명령했다.
최근 진행된 DNA 분석에서는 현장 문손잡이의 혈흔과 흉기 손잡이에서 확보한 유전자 정보가 모두 카터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새 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했고, 법원은 위치추적 장치를 착용하고 피해자 유가족과 접촉하지 않는 조건으로 카터의 석방을 허가했다.
피해자 유가족은 DNA 불일치만으로 카터의 결백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라며 수사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남아 있는 증거를 검토하고 있으며, 사건의 최종 판단은 새 재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