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이 각각 300억 달러 규모 제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하며 무역 갈등 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20일 미중 정상회담 후속 발표를 통해 양국이 동일 규모 제품군에 대한 관세 인하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관련 조치를 조속히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과 무역위원회 및 투자위원회를 신설해 무역·투자 문제를 정례적으로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희토류 문제와 관련해서도 양국이 서로의 우려 사항을 연구하고 해결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는 법에 따른 조치”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양국은 농산물 분야에서도 일부 비관세 장벽 완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산 유제품 등에 대한 일부 통제를 해제하고, 중국 산둥성을 조류인플루엔자 비발생 지역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쇠고기 업체 등록을 재개하고 미국산 가금류 수입도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 보잉 항공기 200대 구매 계획도 공식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양국 정상 합의와 중국 항공 수요 확대에 따라 보잉 항공기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엔진과 부품 공급을 보장하기로 했으며, 중국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최소 170억 달러 규모 미국산 농산물도 추가 수입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지난해 쿠알라룸푸르 무역 합의를 오는 11월 10일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미국이 기존 합의 수준 이상의 추가 대중 관세를 부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추가 협상을 통해 관세 철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합의는 최근까지 이어졌던 미중 무역 긴장을 일정 부분 완화시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희토류와 항공기, 농산물까지 포함된 대규모 거래가 동시에 발표되면서 양국이 경제 충돌 장기화를 피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