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발생한 한 대학생의 사망 사건이 미국과 유럽의 반이민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이번 사건을 대규모 이민과 다문화주의 정책의 실패 사례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논란의 중심에는 지난해 영국에서 발생한 19세 대학생 헨리 노왁 사망 사건이 있다.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현장 신고 내용을 토대로 노왁을 가해자로 오인해 제압하는 과정에서 수갑을 채웠고, 이후 그는 흉기에 찔려 숨졌다.
가해자인 빅크럼 디그와는 시크교 신자로 알려졌다.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은 이번 사건을 언급하며 “국가 주권을 지키지 못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왁은 문명이 죽는 방식 그대로 죽었다”며 유럽의 이민 정책과 자유주의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에서 “유럽은 새로운 형태의 침공에 직면해 있다”며 반이민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유럽의 이민 정책과 다문화주의가 서구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반면 영국 정부는 이러한 해석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키어 스타머 총리 측은 “민주주의에 개입하고 사회 분열을 조장하려는 세력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노왁의 유가족은 “아들의 죽음이 증오와 갈등을 확대하는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과 유럽의 극우 세력이 이민 문제를 중심으로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의 토마스 그레벤 교수는 “급진 우파는 자신들의 투쟁을 국제적 운동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글로벌 자유주의 질서에 맞서는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강력 사건을 넘어 유럽과 미국 정치권에서 이민과 정체성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얼마나 첨예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