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폭발물이 탑재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이 발견되면서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되고 항공기 운항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독일 당국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가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5일(현지시간) 라이프치히-할레 공항 활주로 인근에서 미확인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폭발물 처리반과 특수 로봇을 긴급 투입했다.
현지 언론 빌트는 공항 내 우크라이나 화물기 인근에서 폭발물과 기폭장치가 설치된 드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독일 내무부는 드론 발견 사실은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공항 북쪽 활주로는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운영을 재개했지만, 남쪽 활주로는 수사를 위해 계속 폐쇄됐다. 이 과정에서 여객기와 화물기 여러 편이 다른 공항으로 우회 운항했다.
같은 날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을 이륙한 DHL 화물기 1대도 비행 중 미확인 물체와 충돌해 하노버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항공기는 기체 앞부분이 일부 손상됐지만 승무원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수사당국은 최근 유럽 내 주요 기반시설을 겨냥한 각종 사보타주(파괴공작) 사건과의 연관성을 포함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배후에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일반 시민에 대한 직접적인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공항 보안 수준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유럽 주요 공항의 항공 보안과 드론 테러 대응 체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