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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절벽 추락사’ 반전…목사 남편, 살인·보험사기 혐의로 기소

자이언 국립공원서 아내 추락 당시엔 사고 처리…10대 여학생과 부적절한 관계·56만 달러 보험금이 재수사 단서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9월 23, 2026
in 미국/국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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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절벽 추락사’ 반전…목사 남편, 살인·보험사기 혐의로 기소

미국 유타주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2006년 발생한 여성의 절벽 추락 사망 사건이 약 20년 만에 살인 의혹 사건으로 전환됐다. 당시 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던 남편이 살인과 보험사기 혐의로 기소됐지만, 재판을 받기 전 구치소에서 숨지면서 법원의 유죄 판단은 내려지지 않았다.

뉴스1과 CNN·피플 등에 따르면 2006년 8월 데이비드 밴더 미어는 아내 버나데트와 결혼기념일을 맞아 자이언 국립공원의 유명 등산로 ‘앤젤스 랜딩’을 찾았다.

데이비드는 오전 4시20분께 등산을 시작해 정상 부근에서 일출 사진을 찍으려던 중 잠시 자리를 비웠고, 아내의 비명을 들은 뒤 돌아와 보니 버나데트가 절벽 아래로 추락해 있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수사기관은 범죄 증거를 찾지 못해 사고사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약 20년 뒤 재수사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정황들이 드러났다. 수사기관은 데이비드가 청소년 목사로 일하던 당시 교회에서 만난 10대 여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해당 여성은 14세 때 데이비드를 처음 만났고 16세부터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다. 또 데이비드가 자신에게 “버나데트가 살아 있지 않아야 함께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했다.

보험금도 수사 대상이 됐다. 버나데트가 숨지기 전 부부의 생명보험 보장액이 크게 늘어났고, 사망 이후 데이비드는 약 56만7,439달러의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기관은 이 돈 일부가 차량 구입과 여행, 당시 관계를 맺고 있던 여성에게 사용된 것으로 파악했다.

재수사에서는 데이비드가 설명했던 ‘일출 사진’도 다시 검토됐다. 당시 일출 시각과 현장 조건을 분석한 결과 그가 주장한 시간대에는 정상 부근에서 햇빛을 보기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유타주 워싱턴카운티 검찰은 지난 6월 데이비드를 버나데트 살인과 보험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사건은 법정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데이비드는 체포된 뒤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그는 생전에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따라 약 20년 동안 사고사로 처리됐던 버나데트의 죽음은 살인 혐의 사건으로 재수사돼 남편이 기소되기까지 했지만, 피고인의 사망으로 유죄 여부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단 없이 종결되게 됐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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