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가 열흘간의 추격 끝에 무사히 포획됐다.
늑구는 16일 밤 대전 중구 안영IC 인근 산자락에서 드론에 의해 포착됐다. 수색팀이 철수를 검토하던 시점에 발견되면서 긴박한 포획 작전이 시작됐다.
당국은 드론으로 위치를 추적하며 포위망을 좁혔고, 17일 오전 0시 39분 마취총을 발사해 늑구를 제압했다. 이후 약 5분간 도주하던 늑구는 인근 수로에 빠지며 결국 포획됐다.
포획 당시 늑구의 맥박과 체온은 모두 정상으로 확인됐다. 다만 검사 과정에서 위장에서 약 2.6cm 크기의 낚싯바늘이 발견됐으며, 내시경으로 안전하게 제거된 상태다.
늑구는 탈출 기간 동안 먹이활동을 이어간 것으로 보이며, 다소 야윈 상태였지만 전반적인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월드 측은 건강 상태를 면밀히 확인한 뒤 다른 개체들과의 합사(함께 사육)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전시는 오월드 운영 전반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하고, 필요 시 행정처분과 책임자 처벌까지 검토할 방침이다.
오월드 운영 주체인 대전도시공사는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시설 보강과 시스템 점검을 약속했다.
늑구는 지난 8일 사파리 철조망 아래를 파고 탈출한 뒤 인근 산악 지역을 이동하며 열흘간 포착과 추적을 반복해 왔다. 이번 포획으로 긴 추격전은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