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생산 단계의 물가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1이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시장에서는 0.2% 상승을 예상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생산자물가는 4.7% 상승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4.9%를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 0.3%를 하회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4.2% 올라 예상치 4.1%를 소폭 웃돌았다.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세를 억제한 가장 큰 요인은 에너지 가격이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3.1% 떨어지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식품 가격 역시 0.9% 내려갔다.
이번 지표는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에 이어 미국의 물가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3.4% 상승했다.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지만 6월의 3.5%보다는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흐름에 대해 미국과 이란의 전쟁 초기 발생했던 에너지 가격 충격이 점차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체의 비용 부담이 안정될 경우 생산비 증가가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는 압력도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질 경우 국제유가와 에너지 가격이 재차 상승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생산자물가 지표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생산 단계의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약하다는 점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생산 초기 단계의 물가 압력이 소비자들이 직면한 인플레이션 위험을 키우지 않고 있다며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하지 않은 것은 생활비 부담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