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폭염과 뇌우 등 기상 악화가 이어지면서 하루 만에 1,600편에 가까운 항공편이 지연되고 수십 편이 결항하는 등 여름 휴가철 항공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13일(현지시간) 항공편 추적 자료에 따르면 미국 국내선과 미국을 출발·도착하는 항공편 가운데 최소 1,595편이 지연되고 65편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 연방항공청도 이날 전국적으로 예상되는 악천후에 대비해 항공사들과 운항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항공청은 위험한 기상 상황이 발생하면 항공기를 우회시키거나 해당 공항을 출발·도착하는 항공편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운항 차질은 미국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강한 뇌우와 폭염 등 불안정한 기상 상황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여름철에는 강한 뇌우가 주요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경로를 가로막을 경우 연방항공청이 항공기 간격을 늘리거나 지상 대기 조치를 시행한다. 한 대의 항공기가 늦어지면 해당 항공기와 승무원이 이어서 운항할 다음 노선까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연이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앨라배마도 폭염 속 항공편 이용객 주의
앨라배마를 비롯한 미 남동부 지역도 이번 주 강한 폭염의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앨라배마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기온과 습도가 크게 올라간 상태다.
이번 항공편 지연이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국 전체 항공망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버밍엄과 헌츠빌, 모빌 등 앨라배마 지역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도 연결편 지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앨라배마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항공편은 애틀랜타와 댈러스, 샬럿, 휴스턴 등 대형 허브공항을 경유하는 경우가 많아 해당 지역의 악천후가 앨라배마 출·도착편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름 휴가철로 항공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기상 악화가 계속될 경우 항공기와 승무원 운항 일정이 꼬이면서 지연과 결항이 다음 날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 연방항공청은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편 운항이 실시간으로 변경될 수 있는 만큼 여행객들에게 출발 전 항공사를 통해 운항 상황을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