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유명 영화감독 롭 라이너와 그의 아내 미셸 라이너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친아들 닉 라이너가 범행 전 부모를 ‘매복’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검찰이 우발적 범행이 아닌 사전에 계획된 살인이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1이 CNN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대배심은 닉 라이너에 대해 기존 살인 혐의에 더해 매복과 관련한 혐의를 추가했다.
미국 형사사건에서 매복은 범인이 피해자를 기습하기 위해 미리 기다리거나 숨어 있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범행의 계획성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다만 대배심 기소장에는 닉이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부모를 기다렸는지와 범행 동기 등에 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죄 인정되면 사형 대상 될 수도
닉 라이너가 살인과 매복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사형 선고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검찰은 현재까지 실제 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네이선 호크만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사는 이번 사건을 부모의 “사랑과 신뢰를 받던 사람이 저지른 심각한 배신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대배심의 기소 결정으로 사건이 재판과 정의 실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라이너 부부
감독이자 배우인 롭 라이너와 사진작가·프로듀서인 아내 미셸 라이너는 지난해 12월 14일 로스앤젤레스의 고급 주택가 브렌트우드에 있는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아들 닉은 사건 발생 몇 시간 만에 체포됐으며 이틀 뒤 정식 기소됐다.
닉은 과거 인터뷰에서 15세 무렵부터 약물 문제로 재활시설을 여러 차례 드나들었으며, 치료를 거부하고 노숙 생활을 한 경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롭 라이너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등을 연출한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으로 배우와 정치·사회 활동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미셸 라이너는 사진작가로 활동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트럼프: 거래의 기술’ 표지에 사용된 트럼프의 사진을 촬영한 인물이기도 하다.
라이너 부부는 1989년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이번 추가 기소에 따라 향후 재판에서는 닉 라이너가 부모를 살해하기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는지, 검찰이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