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남성이 소셜미디어에서 만난 ‘30대 여성 의사’와 온라인 교제를 이어가며 약 3,500만원을 보냈지만, 상대방의 실제 정체는 65세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류후이는 온라인에서 미모의 30대 여성 의사로 자신을 소개한 위 씨를 알게 됐다. 위 씨의 SNS 계정에는 의료인으로 근무하거나 여러 부동산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모습 등 7,000개가 넘는 사진과 게시물이 올라와 있었다.
류 씨는 약 10개월 동안 위 씨와 교류한 뒤 본격적인 온라인 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나 위 씨는 어머니의 간섭 등을 이유로 직접 만나는 것을 계속 피하면서 상하이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 등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이를 믿은 류 씨는 모두 17만 위안, 한화 약 3,500만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돈을 보낸 뒤에도 사업이 진척되지 않자 류 씨는 위 씨의 신원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위 씨는 30대 의사가 아닌 65세 환경미화원이었으며, SNS에 게시한 사진과 영상 상당수도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 씨는 ‘간섭이 심한 어머니’와 나눈 대화 역시 여러 계정을 이용해 직접 꾸며냈으며, 류 씨에게 받은 돈은 부동산 투자 대신 미용 시술과 의류 구매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위 씨는 지난 2009년에도 사기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을 복역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씨는 “30대인 줄 알았던 사람이 어머니보다 나이가 많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AI로 정교하게 조작한 사진과 숏폼 영상만으로는 상대방의 실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이 투자나 사업을 이유로 돈을 요구할 경우 반드시 신원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