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마침내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사실상 25년 넘게 지켜온 ‘코스피 왕좌’가 바뀐 것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61% 오른 29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94만5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080조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35만3500원으로 마감하며 시가총액 2066조 원을 기록, SK하이닉스에 약 14조 원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개별 보통주 기준으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추월한 것은 국내 증시 역사상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1999년 처음 시가총액 1위에 오른 뒤 2000년 11월부터 25년 7개월 동안 사실상 국내 증시 최정상 자리를 지켜왔다.
이번 역전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SK하이닉스 독주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1조2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도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1조40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한편 코스피도 이날 9114.55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AI 산업 중심으로 한국 증시의 주도주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SK하이닉스가 향후에도 HBM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경우 시가총액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삼성전자 우선주 시가총액까지 합산하면 삼성전자 전체 기업가치는 여전히 SK하이닉스를 웃도는 상태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상징적 지표인 보통주 기준 시가총액 1위가 바뀌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