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관광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들어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 관광부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154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5만 명과 비교하면 약 48% 급감한 수치다.
관광객은 주로 중국, 베트남, 미국에서 유입됐지만 감소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관광객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 확산에 따른 국가 이미지 악화를 꼽고 있다. 최근 수년간 캄보디아는 국제적인 온라인 사기 조직의 거점으로 지목되며 외국인들의 불안감을 키워왔다.
여기에 태국과의 국경 분쟁도 악재로 작용했다.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여행 심리가 위축됐고 일부 관광객들은 동남아 여행지 선택에서 캄보디아를 제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동 지역 분쟁으로 인한 국제 항공편 차질과 유가 상승 역시 관광 수요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관광산업은 농업, 건설·부동산, 의류 수출과 함께 캄보디아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이다. 관광객 감소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 성장률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캄보디아는 지난해 557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약 38억7000만 달러(약 6조 원)의 관광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들어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정부의 관광 회복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관광업계에서는 치안 개선과 스캠 범죄 근절, 태국과의 긴장 완화 없이는 관광객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캄보디아 경제 특성상 이번 감소세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 전반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