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결국 총리직에서 물러난다. 2024년 총선 압승으로 노동당 정권을 14년 만에 되찾은 지 약 2년 만이다.
스타머 총리는 22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대국민 성명을 통해 노동당 대표직과 총리직 사임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당이 차기 총선을 이끌 적임자인지 질문했고, 그 답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후임 지도자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스타머 총리는 2024년 총선에서 보수당을 역사적인 격차로 꺾으며 정권 교체를 이끌었다. 하지만 집권 이후 경제 정책 혼선과 반복된 정책 번복, 인사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결정타는 지난달 지방선거였다. 노동당이 예상 밖 참패를 기록하면서 당내에서는 지도부 교체 요구가 본격적으로 분출했다.
차기 총리로는 앤디 버넘 전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버넘은 최근 보궐선거를 통해 하원의원 자격을 확보하며 당 대표 경선 출마 요건을 충족했다.
그는 그동안 스타머 지도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당 쇄신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이번 사임으로 영국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10년 동안 여섯 번째 총리 교체를 맞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노동당이 집권 초반부터 지도부 교체라는 대형 변수를 맞으면서 향후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노동당은 조만간 당 대표 경선 일정을 발표하고 차기 지도부 선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새 대표가 선출되면 자동으로 영국 총리직도 승계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