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호주가 중국의 군사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 내 미군 전력 배치를 확대하고 군수·공군·사이버·우주 분야의 국방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2일 워싱턴 D.C.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의 군사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미 국방부는 회담 후 “양국은 호주 내 기지에서 전력 배치 관련 계획을 가속화하고 통합 군수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며, 연합훈련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더욱 높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도무기와 차세대 군사역량을 공동으로 확보하기 위한 방산협력도 확대한다.
호주는 자국 영토에 외국의 독립적인 군사기지를 설치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 미군이 호주군 기지를 활용해 병력과 장비를 순환 배치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호주 북부의 틴달과 다윈 기지 등에는 미군 B-52 전략폭격기와 전투기 등이 순환 배치돼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해군 전력도 확대된다. 내년에는 서호주 스털링 해군기지에 미국이 지휘하는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 4척이 배치될 예정이다.
양국은 이번 군사협력 확대가 중국의 급속한 군사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말스 장관은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느 국가보다 큰 규모로 재래식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억지력을 구축하고 세력 균형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미국과의 동맹을 통한 협력이 “근본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미국·영국과 함께 핵추진잠수함 및 첨단 국방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오커스(AUKUS)의 일원이며, 미국·일본·인도와 함께하는 쿼드(Quad)에도 참여하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과 호주의 국가방위 전략이 강하게 일치한다며 동맹국들이 자체적인 안보역량에 투자하면서 집단방위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오늘날 세계의 복잡한 위협 상황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며 함께 군사계획을 수립하고 양국의 전력을 상호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한국에 다영역특임단(MDTF) 배치를 추진하는 데 이어 호주에서도 군사 전력을 확대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동맹 중심 군사전략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