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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이익은 사상 최대인데…근로자 몫은 70여년 만에 최저

기업 세전이익 4조8천억 달러·국민소득 18% 차지…AI·고유가 호황 속 임금은 물가 상승도 못 따라가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8월 28, 2026
in 미국/국제, 정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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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이익은 사상 최대인데…근로자 몫은 70여년 만에 최저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반면 경제 성장의 과실 가운데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195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경제분석국(BEA)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미국 기업의 세전 이익은 연간 환산 기준 4조8,0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체 국민소득의 18%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반면 임금과 복리후생 등을 포함한 근로자 소득 비중은 국민소득의 60%까지 떨어졌다. 195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고유가가 자리하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관련 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데다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기업들의 이익도 크게 늘었다.

문제는 기업의 이익 증가가 일반 근로자의 실질적인 소득 증가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주식 등 투자자산을 많이 보유한 고소득층은 기업 이익 증가와 자산가격 상승의 혜택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 있지만, 임금에 주로 의존하는 중·저소득층은 높은 물가로 오히려 구매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7월 미국의 시간당 실질임금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했다. 임금 상승 속도가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의미다.

기업 최고경영자와 일반 직원 사이의 보상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 정책연구소(IPS)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100대 저임금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보수는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당 기업 근로자의 중간소득 증가율은 21%에 그쳤다.

더욱이 같은 기간 미국의 물가는 26% 상승했다. 근로자들의 명목소득은 늘었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구매력은 오히려 악화됐다는 의미다.

JP모건의 아비엘 라인하르트 이코노미스트는 근로자 보상과 관련한 여러 지표에서 “근로자들이 가져가는 국민소득의 비중이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적 격차 확대는 미국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의 높은 이익과 생활비 부담을 동시에 체감하는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민주·공화 양당 모두에서 기업과 부유층을 비판하거나 근로자 보호를 강조하는 정치적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최근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부 기업들이 폭리를 취하고 가격을 과도하게 인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도 기업의 부와 소득 불평등을 비판하는 진보 진영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현재 나타나는 노동소득 비중 감소가 AI 확산에 따른 새로운 경제구조의 시작인지, 고물가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인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슬론경영대학원의 안나 스탠스버리 교수는 미국에서 수십 년 동안 경제적 힘의 중심이 노동에서 자본으로 이동해 왔다면서도 최근 수치만으로 기존 추세를 넘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기록적인 이익을 내고 있지만 근로자의 실질임금과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몫은 줄어드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경제 성장의 과실을 누가 가져가고 있는가’가 미국 경제와 정치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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