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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두뇌 유출’ 현실화…캐나다, 美 명문대 석학 48명 영입

하버드·예일·MIT 등에서 대거 이동…캐나다 정부 5천억원 투입해 AI·기후 등 핵심 연구인재 확보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8월 28, 2026
in 미국/국제, 정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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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두뇌 유출’ 현실화…캐나다, 美 명문대 석학 48명 영입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대학가의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캐나다가 하버드와 예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 미국 명문대에서 활동하던 석학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나다 21개 대학은 27일 총 64명의 교수진을 새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48명이 미국 최고 수준의 대학과 연구기관 출신이며 나머지는 유럽과 아시아, 호주 등에서 활동해 온 학자들이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인재 영입을 위해 5억 캐나다달러, 한화 약 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했다. 지원 대상은 인공지능(AI)과 지구온난화 등 국가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한 전략 연구 분야에 집중된다.

올해 64명에 이어 내년에도 63명의 연구자를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캐나다의 대규모 인재 확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미국 대학과 연구기관이 처한 상황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하버드대를 비롯해 정부와 갈등을 빚은 대학들을 상대로 연방 연구자금 지원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외국인 유학생 비자를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연구자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연구비 확보와 학문적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캐나다는 이를 세계적인 연구자를 유치할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일부 국가들이 연구 예산을 삭감하고 학문의 자유에 등을 돌리는 동안 우리는 과학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며 이번 투자가 장기적으로 캐나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최대 대학 가운데 하나인 토론토대는 MIT 출신 캐나다인 천체물리학자 사라 시거를 포함해 6명의 학자를 영입했다.

MIT에서 RNA 치료학 연구소를 이끌어 온 필립 자모어 소장도 몬트리올 맥길대 의대 교수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자모어는 미국의 연구 환경 변화에 대해 “한때 과학이 인류의 삶을 개선할 가능성에 가장 열정적인 나라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날 더 이상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미시간대에서 토목·환경공학 교수로 활동해 온 세스 기케마도 내년 1월부터 온타리오주 웨스턴대에서 근무한다. 기후재해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불평등한 영향을 연구해 온 그는 최근 미국에서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한 자금을 확보하기가 점점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 정부의 대학·연구기관 정책이 단순한 국내 교육 문제를 넘어 세계적인 연구인력 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AI와 바이오, 기후·에너지처럼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의 정상급 연구자들이 미국을 떠날 경우 장기적으로 미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대로 캐나다는 미국 학계의 불확실성을 적극 활용해 세계적인 연구인력과 연구 프로젝트를 자국 대학으로 끌어들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

미국 대학에 대한 연방정부의 압박이 장기화할 경우 캐나다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미국에서 활동하는 연구자 유치에 뛰어들면서 세계적인 ‘두뇌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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