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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세대 미 항모 ‘증기식 사출기’ 복귀 지시…수십억 달러 추가 비용 우려

전자기식 대신 구형 방식 채택 지시…건조 중인 항모 설계 변경에 일정 지연 불가피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8월 14, 2026
in 미국/국제, 정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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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세대 미 항모 ‘증기식 사출기’ 복귀 지시…수십억 달러 추가 비용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건조되는 미 해군의 차세대 핵추진 항공모함에서 최신 전자기식 사출기를 버리고 과거의 증기식 사출기로 돌아가도록 지시했다. 이미 상당 부분 건조가 진행된 항공모함까지 설계를 변경해야 해 막대한 추가 비용과 건조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제럴드 포드급 항공모함의 전자기식 사출기를 증기식으로 변경하도록 하는 국가안보 대통령각서에 서명했다.

대상은 포드급 4번함인 ‘도리스 밀러함’을 비롯해 앞으로 건조될 미국 항공모함이다.

이미 건조된 1번함 제럴드 포드함과 2번함 존 F. 케네디함, 현재 건조 중인 3번함 엔터프라이즈함은 기존 전자기식 사출기를 그대로 유지한다.

항공모함의 사출기는 짧은 비행갑판에서 전투기를 빠른 속도로 가속해 이륙시키는 핵심 장비다.

미 해군이 과거 사용했던 증기식은 원자로에서 발생한 고압 증기의 힘으로 항공기를 밀어내는 방식이다. 오랜 기간 사용돼 기술적 안정성이 검증됐다는 장점이 있지만 설비가 크고 복잡하며 유지보수와 운용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반면 포드급부터 도입된 전자기식 사출기는 전기에너지와 전자기력을 이용해 항공기를 가속한다. 기존 증기식보다 정밀한 출력 제어가 가능하고 유지보수 비용과 운용 인력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전자기식 시스템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지속해 왔다.

그는 첫 임기였던 2017년부터 증기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지난해 대통령직에 복귀한 이후에도 포드함의 전자기식 사출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이번 결정에 대해 최신 시스템보다 복원력이 뛰어나고 실전에서 검증된 증기·유압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항공모함을 건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절반 가까이 건조”…설계 변경 비용 논란

문제는 설계 변경에 따른 비용과 일정이다.

포드급 항공모함은 애초 전자기식 사출기를 전제로 전력 공급과 내부 배치 등이 설계됐다. 이를 증기식으로 바꾸려면 단순히 사출기 장비만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항공모함 내부 시스템까지 상당 부분 다시 설계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허드슨연구소의 해군 전문가 브라이언 클라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전자기식을 증기식으로 변경하는 작업에 수십억 달러가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출기 제작업체 제너럴 아토믹스도 도리스 밀러함의 건조 작업이 이미 거의 50% 진행된 상황이라며 “지금 방향을 바꾸는 것은 상당한 비용과 일정상의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주요 해군이 오히려 전자기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중국은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에 전자기식 사출기를 채택했고, 프랑스도 차세대 항공모함에 같은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은 포드급 항공모함에서 어렵게 구축한 차세대 사출 기술을 일부 함정에만 적용한 채 다시 과거 기술로 돌아가는 상황을 맞게 됐다. 특히 이미 건조가 진행 중인 함정의 설계를 변경하면서 발생할 추가 비용과 전력화 지연 문제가 향후 미 의회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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