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32강 자력 진출 실패가 월드컵 흥행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과 캐나다가 각각 기대했던 ‘사실상 홈경기’ 개최에 실패하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월드컵 32강전 티켓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패하며 조 3위로 밀려났다. 무승부만 거뒀어도 A조 2위를 확보해 세계 최대 한인 사회가 형성된 LA에서 32강전을 치를 수 있었지만,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LA는 수십만 명의 한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사실상 홈구장 분위기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었다.
캐나다 역시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캐나다는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2로 패하며 조 1위 자리를 놓쳤다. 승점 1점만 추가했어도 밴쿠버에서 32강전을 치를 수 있었지만 결국 LA 원정 경기를 떠나게 됐다.
팬들의 실망감은 곧바로 티켓 시장에 반영됐다.
티켓 분석업체 티켓데이터(TicketData)에 따르면 LA에서 열리는 캐나다-남아공 32강전 최저가 입장권은 683달러(약 105만 원)로 떨어졌다. 불과 사흘 전과 비교하면 58%나 폭락한 가격이다.
밴쿠버 경기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캐나다의 홈경기 개최 기대감이 최고조였던 시점에는 입장권 가격이 1657달러(약 256만 원)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560달러(약 86만 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사흘 만에 무려 65% 급락한 셈이다.
이번 대회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동적 가격제)’을 도입했다.
인기 경기의 가격을 높여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였지만, 국가별 성적과 팬 수요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논란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뉴욕·뉴저지 검찰은 FIFA의 월드컵 티켓 판매 과정에서 가격 조작 및 소비자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은 현재 조 3위 국가들 간 성적 비교를 통해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만약 극적으로 32강에 오른다 해도 당초 기대했던 LA 한인 응원 열기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