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The Wall Street Journal(WSJ)을 상대로 최소 100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다시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측은 WSJ가 성범죄자였던 Jeffrey Epstein 과의 관계를 왜곡 보도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보도에는 엡스타인에게 보낸 생일 카드에 트럼프의 서명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트럼프는 해당 카드 자체가 “가짜”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미국 Miami 연방 법원에 접수됐으며, WSJ 모회사인 News Corp 와 회장 Rupert Murdoch, 발행사 Dow Jones & Company, CEO 로버트 톰슨, WSJ 기자 2명까지 피고에 포함됐다.
트럼프는 이들이 자신에게 “압도적인 재정적·명예적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소송은 이미 한 차례 법원에서 기각됐던 사건이다.
앞서 연방 판사 Darrin P. Gayles 는 지난 4월 첫 소송을 기각하며, 공인이 언론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을 주장할 때 필요한 ‘실질적 악의(actual malice)’ 기준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미국 언론법에서 ‘실질적 악의’는 언론사가 허위임을 알면서도 보도했거나 진실 여부를 무시한 채 악의적으로 보도했음을 뜻한다.
WSJ 측은 “보도의 정확성과 엄격한 검증 절차를 확신한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편 트럼프는 최근 The New York Times, BBC 등 여러 언론사를 상대로도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며 언론과의 전면전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