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York Times에 따르면 U.S. Department of State는 쿠웨이트·UAE·바레인 등 중동 3개국에 총 171억 달러(약 25조 원) 규모의 방공 요격 미사일 판매를 승인했다.
이번 계약에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약 4250발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미국의 미사일 재고가 이미 위험 수준까지 줄어든 상황이라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걸프 동맹국들은 지난 2월 이란과의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드론·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1900발 이상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용했다.
이는 미국의 연간 패트리엇 생산량인 약 600발의 3배를 넘는 규모다. 사실상 몇 달 만에 3년 치 생산량을 소진한 셈이다.
그런데도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국가들에 대규모 추가 판매를 승인하며 무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같은 날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비상사태”를 이유로 의회 승인 절차까지 우회하며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에 86억 달러(약 12조 6000억 원) 규모 무기를 긴급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두 건을 합치면 하루 동안 승인된 중동 무기 판매 규모만 약 257억 달러(약 37조 원)에 달한다.
미국 내부에서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부 국방부 관계자들은 현재 미군이 아시아·유럽 지역 배치 탄약까지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으며, 이 때문에 중국 견제와 같은 다른 전략적 대응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도 강하게 반발했다.
Gregory Meeks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행정부는 스스로 선택한 전쟁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회를 우회하는 것이 이제는 실수가 아니라 특징이 됐다”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는 향후 패트리엇 생산량을 연간 2000발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생산라인 확대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미국은 당분간 “중동 방어”와 “중국 견제” 사이에서 제한된 미사일 재고를 두고 위험한 줄타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