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무기체계 공동개발과 방산 공급망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두희 국방부 차관 주관으로 ‘한미 국방·방산 협력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 처음 열린 이번 행사에는 미국 국무부와 군 관계자, 한국 정부 관계자, 학계 및 산업계 인사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양국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단순한 무기 수출입을 넘어 미래 전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기술 개발과 산업 협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조선 및 MRO(Maintenance, Repair & Overhaul·유지·보수·정비) 분야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미 해군 함정 정비와 군함 건조 분야에서 한국 조선업계가 보유한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미국이 함정 정비 능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 조선업체들의 참여 확대 가능성도 관심을 모았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AI와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중심으로 미래 무기체계 공동개발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AI 기반 전장 시스템과 무인기, 자율무기, 유무인 협동작전 체계 등 차세대 군사 기술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첨단 무기체계 공동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방산 공급망 안정화가 주요 협력 과제로 제시됐다.
이두희 차관은 “이번 콘퍼런스는 한미동맹과 방산 협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소통의 장”이라며 “안보 협력을 넘어 기술 혁신과 산업 기반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차관은 행사에 앞서 미국에 진출한 한국 방산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지 사업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과 국방·방산 협력 콘퍼런스를 지속 개최하고, 코트라(KOTRA)와 협력해 국내 방산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한국 방산이 단순 수출국을 넘어 미국과 첨단 무기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