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올해 첫 야생곰 습격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본 전역에 다시 ‘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지난달 21일 이와테현에서 55세 여성이 곰의 습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로 2건의 곰 공격 의심 사례도 조사 중이다.
이 가운데 한 사례는 같은 이와테현에서 발생했다. NHK에 따르면 69세 여성 구마가이 치요코 씨는 산나물을 캐러 갔다가 실종됐고, 수색 끝에 산림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에는 동물 발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시신은 야마가타현 산속에서 발견됐다.
일본의 곰 피해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일본 환경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1월 사이 곰 공격으로 숨진 사람은 1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상자는 2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사망자 3명·부상자 82명과 비교하면 폭증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곰 개체수 증가와 지방 인구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인간과 곰의 생활권이 겹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도토리 흉작으로 산속 먹이가 부족해지자 곰들이 민가까지 내려오는 사례가 급증했다.
일본 정부는 2024년부터 곰을 ‘개체수 조절 대상 동물’에 포함시키고 본격적인 포획과 사냥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군 병력과 전투경찰까지 투입돼 곰 사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매년 수천 마리의 곰이 포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갈색곰은 홋카이도 지역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개체수는 최근 30년 동안 두 배 이상 늘어 약 1만1500마리 수준까지 증가했다.
또 아시아 흑곰은 혼슈 전역에 널리 퍼져 있어 일본 정부의 고민이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