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의 53년 만의 우승이 대규모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뉴욕 도심이 혼란에 빠졌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뉴욕 닉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NBA 파이널 5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꺾고 우승을 확정하자 수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축하 행사를 벌였다.
경기 직후 제임스 돌란 뉴욕 닉스 구단주는 “오늘 밤 뉴욕 시민 모두가 안전하기를 바란다”며 “축하하되 안전하게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축제 분위기는 시간이 흐르면서 폭력 사태로 변질됐다.
맨해튼 미드타운과 타임스스퀘어 일대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고, 일부 팬들은 경찰과 충돌하며 난동을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 질서 유지와 군중 해산 과정에서 경찰관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부 팬들은 경찰 차량 위로 올라가거나 방망이로 차량 유리창을 파손했으며, 여러 대의 스쿨버스를 공격했다.
경찰은 최소 5대의 스쿨버스가 방화 또는 파손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도심 곳곳에서는 총격 사건도 발생했다.
42번가와 브로드웨이 인근에서는 총성이 울렸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17세 소년이 발에 총상을 입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 1정을 회수했다. 관련 용의자 3명은 체포됐다.
당국은 이 밖에도 흉기 사건 4건, 차량 파손, 폭죽 투척, 집단 난투극 등 다양한 범죄 행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경찰관 폭행, 불법 무기 소지, 재물 손괴,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총 63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장에 투입된 한 경찰관은 “20년 동안 근무했지만 폭동 진압 장비를 착용해야 했던 것은 처음”이라며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뉴욕시는 우승 퍼레이드 준비와 함께 추가 폭력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프랑스 프로축구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직후 파리 시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력 사태와도 비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 이후 과열된 군중 심리가 범죄와 폭력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안전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