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러셀카운티의 역사적인 교회가 새벽 화재로 완전히 소실되면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로퍼드(Crawford)에 위치한 세인트폴 CME 교회(St. Paul C.M.E. Church) 가 지난 23일 새벽 발생한 대형 화재로 전소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 5분경 교회 건물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건물 전체가 이미 화염에 휩싸여 있었으며, 친교관(Fellowship Hall) 지붕이 붕괴된 상태에서 불길이 본당까지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크로퍼드 의용소방서와 인근 지역 7개 소방대가 공동 진화에 나섰지만, 극심한 열기 때문에 건물 내부 진입이 불가능했다. 소방관들은 약 2만 갤런(약 7만 5천 리터)의 물을 투입하며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건물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교회를 이끌고 있는 레이네타 프레보-윌리엄스 목사는 화재가 친교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행히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프레보-윌리엄스 목사는 “이번 일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지만, 우리는 함께 힘을 모아 다시 교회를 세울 것”이라며 “건물이 불타 없어졌다고 해서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서로를 향한 사랑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과 신도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 주민은 “교회 가족들이 겪고 있는 슬픔에 깊이 공감한다”며 “하나님께서 힘과 평안, 위로를 주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교회 측은 당분간 임시 예배 장소를 마련해 예배를 이어갈 계획이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재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앨라배마주 소방감찰국(State Fire Marshal’s Office)이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