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가수 이재(EJAE)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올라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특별 공연을 펼쳤다.
이재는 11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 행사에서 보첼리와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이 함께 부른 곡은 ‘DNA’로, 희망과 도전 정신을 담은 월드컵 공식 테마곡 가운데 하나다.
이날 공연에서 이재는 화려한 장식이 더해진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선보였으며, 세계적인 테너 보첼리와 완성도 높은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특히 노래 가사에는 한국어 문장인 “또 넘어져도 돼, 또다시 일어나”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수만 명의 관중과 전 세계 수억 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무대에서 한국어 가사가 울려 퍼지며 한국 문화의 존재감을 알리는 순간이 됐다.
이재는 공연에 앞서 공개된 인터뷰에서 “한국을 대표해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영광”이라며 “특히 한국어 가사를 직접 넣을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서울 거리에서 사람들이 함께 환호하고 서로를 끌어안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한다”며 “그때 느꼈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이재는 최근 글로벌 흥행작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음악 작업과 가창에 참여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케이팝 스타들이 무대 밖에서는 세상을 지키는 영웅으로 활약한다는 내용을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각종 국제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 작품상과 음악상을 휩쓸며 큰 성공을 거뒀다.
월드컵 개막식 무대는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이재의 이번 공연은 한국계 아티스트가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날 개막전에서는 개최국 멕시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고 대회 첫 승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