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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유럽의 무기공장’으로 급부상…“무기 팔려면 기술도 넘겨라”

러시아 위협 속 국내 방산 조달 4배 급증…포탄·드론 자체 생산 넘어 패트리엇 공동생산까지 추진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9월 1, 2026
in 미국/국제, 정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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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유럽의 무기공장’으로 급부상…“무기 팔려면 기술도 넘겨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폴란드가 ‘유럽의 방산 제조 허브’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막대한 국방비를 무기 구매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방산기업에 현지 공장 건설과 기술 이전까지 요구하며 자국 중심의 군수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는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체계와 에이브럼스 전차 등 핵심 전략무기는 서방과의 상호운용성을 유지하면서도, 전쟁에서 대량으로 소모되는 포탄과 드론, 차량 부품 등은 자국과 중유럽에서 생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된 공급망 문제가 있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해외에서 무기를 주문해 공급받는 방식만으로는 필요한 물량을 제때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실제 폴란드의 국내 방산업체에 대한 지출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폴란드 군비청에 따르면 국내 기업과 중유럽 합작기업에 지출한 방산 조달액은 2022년 이후 약 4배 증가해 지난해 304억 즈워티, 약 11조원에 달했다.

올해 폴란드의 핵심 국방비 지출은 약 530억 유로로 국내총생산(GDP)의 4.7% 수준이다.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네 번째로 큰 규모다.

현역 병력도 올해 22만명을 넘어서면서 상당수 서유럽 주요국을 넘어섰다.

막대한 구매력을 확보한 폴란드는 해외 방산기업을 상대로 단순한 무기 판매 이상의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콘라트 고워타 폴란드 국유재산부 차관은 “폴란드에 무기를 팔려면 공장을 짓고 기술을 넘기며 공동 프로젝트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무기 구매국이었던 폴란드가 이제는 글로벌 방산기업의 현지 투자와 기술 이전 조건까지 좌우할 수 있는 핵심 고객으로 변하고 있는 셈이다.

유럽 방산기업들도 폴란드에 잇따라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체코 방산그룹 CSG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에 155㎜ 포탄용 추진체 기술을 이전하고, 폴란드 데자메트와 1억 유로 이상의 포탄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 KNDS는 폴란드 니에비아두프와 협력해 2027년부터 연간 18만발의 155㎜ 포탄을 생산할 계획이다.

에스토니아의 프랑켄부르크 테크놀로지스는 폴란드에서 저가형 드론 요격미사일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 라인메탈도 유지·보수·정비(MRO)와 지원차량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폴란드의 목표는 단순한 재래식 탄약 생산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의 공동생산까지 공식 제안했다. 미국의 핵심 방공무기 공급망에도 직접 참여하겠다는 구상이다.

폴란드는 러시아와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지는 않지만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 및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와도 긴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 러시아발 안보 위협에 가장 민감한 NATO 회원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시작된 대규모 재무장이 이제는 자국 방산산업 육성으로 이어지면서, 폴란드는 무기를 대량 구매하는 국가에서 중유럽의 무기 생산과 공급망을 주도하는 국가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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