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량공유·배달 플랫폼 우버가 전체 직원의 약 10%를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약 3,300명이 감원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는 사업 자체를 철수하고 조직과 보고체계도 대폭 단순화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2일 직원들에게 “우버 전반에 걸쳐 상당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며 “이에 따라 인력을 약 10% 줄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에 따르면 우버는 7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은 약 3만4,000명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감원 규모가 약 3,300명에 달할 것으로 전했다.
우버가 내세운 구조조정의 핵심은 조직 슬림화와 의사결정 속도 개선이다.
코스로샤히 CEO는 “누가 어떤 일을 책임지는지 명확히 하고 의사결정을 빠르게 할 것”이라며 부서 간 협의에 사용하는 시간을 줄이고 실제 업무에 더 집중하도록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보고체계도 대폭 줄인다. CEO까지 보고 단계가 7단계 이상인 직원 수를 20% 줄이고, 부하 직원이 1~2명에 불과한 관리자가 이끄는 소규모 팀도 절반 가까이 축소할 방침이다.
배달사업 역시 개편된다. 기존에 레스토랑·소매·직접배송으로 나뉘어 있던 조직을 통합하고 글로벌·지역·국가 단위의 팀으로 재편한다. 글로벌 조직은 주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배치할 계획이다.
원격근무도 크게 축소해 전체 직원 가운데 약 1%만 허용하기로 했다.
사업지역도 정리한다. 우버는 나이지리아와 우간다에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에는 탄자니아에서도 사업을 철수했다.
웨드부시증권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우버가 약 17억5,0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성장 분야에 재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웨드부시는 관리 단계를 줄이고 조직을 효율화함으로써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더욱 신속하게 자금을 투입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구조조정 계획이 알려진 이날 우버 주가는 미국 증시에서 장중 2.5% 이상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