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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600m 빙하가 1㎞ 아래로 추락…네팔 대홍수 ‘얼음·암석 쓰나미’가 덮쳤다

최소 160명 사망·수백 명 실종…한국인 9명도 연락 두절, 기후변화 따른 히말라야 빙하 붕괴 위험 커져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8월 27, 2026
in 미국/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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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600m 빙하가 1㎞ 아래로 추락…네팔 대홍수 ‘얼음·암석 쓰나미’가 덮쳤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대홍수의 원인으로 거대한 빙하가 붕괴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얼음·암석 쓰나미’가 지목되고 있다. 폭이 600m가 넘는 빙하가 해발 5,000m가 넘는 산악지대에서 1㎞ 이상 추락하면서 엄청난 양의 얼음과 암석, 물이 한꺼번에 계곡을 휩쓴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네팔에서 최소 16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된 가운데,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9명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뉴욕타임스(NYT)가 지질학자와 빙하학자들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이번 재난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64㎞ 떨어진 고산지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캐나다 캘거리대학의 지질학자 대니얼 슈가는 폭 약 610m의 거대한 빙하가 해발 약 5,180m 지점에서 붕괴해 약 1,22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빙하가 워낙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엄청난 위치에너지가 발생했고, 계곡 바닥에 충돌한 뒤 산산이 부서진 얼음과 암석, 토사가 물과 뒤섞이면서 거대한 급류로 변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일반적인 홍수와는 다른 형태의 재난으로 보고 있다. 거대한 얼음과 암석 덩어리가 산 아래로 쏟아진 뒤 빠른 속도의 물살로 바뀌면서 하류 지역을 덮치는 일종의 ‘얼음·암석 쓰나미’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실제 현지 지진 관측 장비에는 사고 당일 오전 8시40분께 엄청난 양의 물질이 갑자기 산 아래로 이동한 신호가 포착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처음에는 이 신호를 규모 4.4의 지진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추가 분석 결과 지진이 아니라 거대한 빙하와 산사태가 만들어낸 진동으로 판단해 이번 사태를 규모 5.2 수준의 빙하 붕괴·산사태 사건으로 수정했다.

위성사진에서도 사고 전날까지 존재했던 대규모 눈과 얼음이 사라진 모습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홍수로 네팔 바그마티주 보테코시강과 북부 라수와 지역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네팔 관광 당국에 따르면 관광객 403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이 341명에 달한다.

특히 한국에서도 피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교부가 파악한 연락 두절 한국인은 9명으로, 라수와 지역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이번 빙하 붕괴에 기후변화에 따른 히말라야 지역의 급격한 기온 상승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온이 상승하면 빙하가 녹으면서 내부와 바닥의 구조가 불안정해지고, 산비탈에 붙어 있던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한꺼번에 붕괴할 위험도 커진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기후변화 하나로 단정하기에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히말라야에서는 이미 비슷한 대형 재난이 반복되고 있다. 2021년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에서도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대규모 암석·빙하 붕괴로 급류가 발생해 100명 이상이 숨졌다.

문제는 히말라야의 온난화가 계속되면서 이러한 재난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고산지대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가 단순한 산사태에 그치지 않고 얼음과 암석, 토사를 동반한 거대한 급류로 변할 경우 수십㎞ 떨어진 하류 지역까지 순식간에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

이번 네팔 대홍수 역시 기후변화 시대에 히말라야 빙하 붕괴가 얼마나 파괴적인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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