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서명이 들어간 새로운 100달러 지폐 디자인을 공개하며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화폐 발행 계획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별도의 설명 없이 새로운 100달러 지폐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지폐에는 기존 재무관 서명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가 있으며, 재무장관 서명은 아래쪽으로 이동한 모습이다. 현직 대통령의 서명이 미국 지폐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해당 이미지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가장 의미 있는 방법은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 업적을 담은 달러 지폐를 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강력한 경제 성장과 달러의 지배력, 재정 안정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계획은 베선트 장관이 지난 3월 처음 언급했던 구상을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논란도 적지 않다.
미국 연방법은 원칙적으로 살아있는 인물을 미국 화폐에 등장시키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The Hill)은 재무부가 건국 250주년과 같은 국가적 기념사업에는 특별 규정을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각종 기념사업과 국가 상징물에 자신의 이름이나 이미지를 활용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이번 지폐 역시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새로운 100달러 지폐의 실제 유통 시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미국 조폐국에서 지폐를 인쇄한 뒤 연방준비제도를 통해 시중에 공급되기까지는 수 주가 소요된다.
이번 조치는 건국 250주년 기념사업의 상징적 의미를 강조하는 동시에, 현직 대통령의 이름과 서명을 국가 화폐에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둘러싼 정치·법률적 논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