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해상훈련인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에서 한국 해군의 최신 첨단 전력이 뛰어난 연합작전 능력을 선보이며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미국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진행 중인 2026 림팩 훈련에는 최신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과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참가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수행하고 있다.
정조대왕함, 미 항모강습단 방공 지휘 맡아
정조대왕함은 이번 림팩에서 처음 참가한 가운데 미 항공모함 강습단의 방공전 부지휘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훈련에서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기습 상황이 부여되자 정조대왕함 전투지휘실이 신속하게 표적을 식별하고 장거리 함대공 유도탄 SM-2를 발사해 가상 표적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
탐지부터 교전 종료까지 10분도 걸리지 않았으며, 해당 훈련 동안에는 미 해군으로부터 방공 분야 지휘권을 넘겨받아 연합 함대의 핵심 방공 전력을 지휘했다.
8,200톤급 최신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갖춘 최신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있으며,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과 함대지 미사일,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운용하는 한국 해군의 핵심 전력이다.
조완희 정조대왕함장은 “다국적군과 함께하는 이번 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최고의 성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도산안창호함, 캐나다 잠수함 사업 경쟁력 입증
함께 참가한 도산안창호함도 관심을 모았다.
3,000톤급 국산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은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적용해 수주 동안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디젤 잠수함 최초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한국은 캐나다가 추진 중인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를 놓고 독일과 경쟁하고 있으며, 도산안창호함이 후보 기종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함 내부는 넓은 통로와 충분한 침상, 성별을 구분한 샤워실과 화장실, 넓은 휴게 공간 등 승조원 편의성이 크게 향상돼 캐나다 해군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캐나다 해군 관계자들은 내부 공간과 설계를 두고 “잠수함의 테슬라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병일 도산안창호함장은 “국산 3,000톤급 잠수함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해군 위상 높인 림팩 참가
이번 림팩 훈련은 한국 해군이 단순 참가국을 넘어 연합 함대를 지휘하는 역할까지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신 구축함과 잠수함이 실전 수준의 연합훈련에서 성능을 입증하면서 한국 해군의 작전 수행 능력은 물론, 국내 방산 기술의 경쟁력까지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