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전 세계 36개국, 약 4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문제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신뢰한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이는 조사 대상 주요 지도자 가운데 최하위권 수준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4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5%의 신뢰도를 기록했다. 특히 권위주의 국가 지도자로 평가받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34%)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31%)보다도 낮은 수치가 나왔다.
트럼프보다 신뢰도가 낮은 지도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18%)뿐이었다.
이번 조사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진행됐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해외 원조 축소, 강경 이민정책,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 중동 정책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 대상 36개국 가운데 30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 역시 27개국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특히 튀르키예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각각 6%, 4%에 불과했다.
반면 이스라엘에서는 미국에 대한 긍정 평가가 81%에 달하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유럽 보수층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헝가리 집권당 피데스 지지층의 트럼프 신뢰도는 1년 전 88%에서 78%로 하락했고, 이탈리아 우파 정당인 ‘이탈리아형제당’ 지지층 역시 49%에서 30%로 떨어졌다.
퓨리서치센터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동맹으로 보는 국가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 약화를 경고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에 대한 전 세계 여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조사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