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며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다시 화물선 피격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해군 산하 해사무역기구(UKMTO)는 4일(현지시간) 오만 카사브 북동쪽 약 37㎞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화물선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사체에 맞았다고 밝혔다. 현재 관계 당국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선박의 국적과 적재 화물, 피해 규모,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최근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일에도 오만 리마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이 피격돼 기관실이 파손됐으며, 또 다른 유조선 주변에서는 수중 폭발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올해 2월 말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이후 이어지고 있는 해상 긴장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이란은 미국과의 양해각서 체결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통항 선박에 자국이 지정한 항로와 절차를 따를 것을 요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대규모 군사공격을 예고했다가 협상 진전 가능성을 이유로 이를 취소했으며, 3일에는 “참수 작전에 앞서 마지막 기회를 모두 주고 싶다”며 외교적 해결 의지를 다시 언급했다.
그러나 이란은 현재 미국과 공식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오만과 임시 안전항로 설치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긴장이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와 글로벌 공급망에도 다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