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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매체 “미국 봉쇄로 영아 사망률 급증”…의약품·우유 부족 심각

쿠바 정부, 美 제재를 "집단 처벌" 비판…의료·식량난 악화 주장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6월 16, 2026
in 미국/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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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매체 “미국 봉쇄로 영아 사망률 급증”…의약품·우유 부족 심각

쿠바 국영 매체가 미국의 대쿠바 경제 제재와 에너지 봉쇄가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쿠바 온라인 매체 쿠바데바테(Cubadebate)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제재 정책으로 인해 의료 체계와 식량 공급망이 마비 수준에 이르렀으며, 영아 사망률 증가와 의약품 부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대쿠바 행정명령이 이미 어려운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쿠바의 영아 사망률은 2018년 출생아 1000명당 4명 수준에서 2025년 9.9명으로 상승했다.

이는 약 148% 증가한 수치다.

소아암 환자의 생존율도 올해 초 미국의 에너지 봉쇄 강화 이후 85%에서 65%로 하락했다고 쿠바 측은 주장했다.

현재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는 1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암 환자 5000여 명과 어린이 환자 약 1만2000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혈액투석이 필요한 만성 신부전 환자 2800여 명도 치료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쿠바 매체는 설명했다.

의약품 부족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쿠바에서 생산되는 필수 의약품 395종 가운데 약 300종이 원자재 부족과 공급망 문제로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료 확보도 어려워지면서 어린이 예방접종 프로그램 운영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식량 사정 역시 악화되고 있다.

쿠바 당국에 따르면 물류와 연료 부족으로 식품 운송이 어려워지면서 10만 명이 넘는 어린이가 정부가 지원하는 하루 1리터 우유 배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밀가루 공급도 필요한 물량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배급용 빵의 무게가 기존 80g에서 60g으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기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쿠바 측 주장이다.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등은 쿠바 내 식량과 구호 물자를 배분하는 과정에서 물류 문제와 공급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 정부와 국영 언론은 미국의 제재를 “정당화될 수 없는 집단 처벌”이라고 비판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쿠바데바테는 미국의 조치를 국제법 위반이자 인도주의 원칙에 반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쿠바 정권의 정치적·경제적 활동을 제한하기 위해 제재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초 베네수엘라와 멕시코를 통한 에너지 공급 경로를 차단했으며, 지난달에는 쿠바 국영기업과 핵심 경제 부문 관계자들에 대한 제재 권한을 확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쿠바 경제난의 근본 원인이 제재뿐 아니라 쿠바 내부의 구조적 경제 문제와 비효율적인 국가 운영에도 있다고 주장해 왔다.

쿠바 정부는 이에 대해 미국의 장기 봉쇄가 현재 위기의 핵심 원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쿠바 국민들이 겪는 생활고와 의료·식량 부족 문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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